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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파일 명화 스캔들 (커버이미지)
사건 파일 명화 스캔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양지열 지음 
  • 출판사이론과실천 
  • 출판일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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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SBS FM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최고의 인기 코너 양지열 변호사의 ‘살롱 드 지’를 책으로 만나다!
양지열 변호사는 YTN, MBC, KBS, SBS, JTBC 등 시사 뉴스 프로그램 여기저기서 만날 수 있는 친숙한 얼굴이다. 날마다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명민한 법률적 지식을 바탕으로 시시비비를 판별하고 뉴스의 숨은 의미를 쉽게 풀이하여 전달해 준다. 그런 그가 뉴스를 해설하다가 그림을 통해 세상에서 벌어지는 법적 쟁점을 훨씬 깊게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SBS FM 라디오〈김태현의 정치쇼〉의 한 코너 ‘살롱 드 지(양지열의 문화 살롱이라는 의미로 지은 코너 이름)’에서 각종 사건과 명화 이야기를 결합하여 현재를 다시 돌아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 어언 1년을 훌쩍 넘겼다. ‘살롱 드 지’에서 풀어놓은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원고로 다시 정리하여 내놓은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시사뉴스에서 보던 변호사가 명화 이야기를 쓴다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양지열 변호사는 사실 법률뿐 아니라 철학, 역사, 문학, 그리고 미술에 이르기까지 인문학적 공부 바탕이 넓고 깊다. 그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문화부, 사회부 등에서 활동한 이력을 알게 되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철학도로, 미술 감상자로, 신문기자로, 뉴스 해설가로, 법률가로 살아온 인생을 집약하여 보여준다. 시시각각 벌어지는 우리 사회의 여러 사건을 더욱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서 인류의 문화적 자산인 명화 속 숨은 이야기와 엮어서 한 꼭지 한 꼭지의 글로 촘촘히 써 내려갔다. 이러한 결합은 전무후무한 신선한 시도이며 현재를 살아가는 교양인에게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온다.

▶ 이 책의 주요 내용

제1부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날마다 사건은 벌어진다. 그중에는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두가 관심 있는 정치, 사회적 사건도 있고, 사건 자체는 소소하지만 그와 관련된 사람에게는 큰 고민과 상처를 안기는 개인적인 사건도 있다. 양지열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을 살필 때 참으로 따스한 시선을 유지한다.
예를 들어 ‘법정 상속 제도’를 주제로 다룬 「가수 아이유와 빚의 대물림」꼭지에서는 부모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 빚까지 떠안게 된 아이들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는 저자의 시선이 느껴진다. 또한 러시아 화가 바실리 페로프의 <트로이카>라는 작품 해설을 통해 독자에게 그 마음이 더 절절하게 다가오게 한다.
김만권(정치 철학자)는 추천사를 통해 이렇게 정리한다. ‘그가 그림을 읽는 시선을 보면 양지열 변호사가 법으로 그리고 싶은 세상이 보인다. 그 세상의 법은 눈을 가린 여신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소외된 이들을 보듬고 어루만진다. 그곳에서는 누구든 마땅히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에게 법은 차가운 머리로 그린 따뜻한 마음이다.’

제2부 명화로 세상 읽기
양지열 변호사는 명화 속에 숨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이 세상을 어떠한 마음과 태도로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며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로」꼭지에서는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가 그린〈판도라의 상자〉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오래된 신화와 전설은 물론이고 지금의 현실 속에서도 여성에 대한 왜곡된 관점이 출현하고 있음을 냉철하게 지적한다. 무엇보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선입견이 가장 큰 저주이며, 이러한 부당함에서 벗어나 평등한 가치를 인정해야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된다는 주장은 많은 독자의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SBS FM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진행자인 김태현 변호사는 추천사에서 이렇게 쓴다. ‘냉철한 이성을 대변하는 변호사가 각종 사건 사고를 풍부한 감성이 담긴 예술작품으로 풀이하며 쉽지 않은 섞임으로 매주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제3부 세상에 길을 물을 때
이 책은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중에는 밥상을 뒤집어엎은 사건처럼 생활 속 이야기도 있고, 정치적 사안을 법정으로 끌고 가는 현실 정치의 모습도 그려져 있다. 물론 정치적으로 민감한 뉴스에도 목소리를 낮춘 적 없는 양지열 변호사의 이야기는 개탄스러운 정치 현실 앞에서도 늘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는 길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피테르 브뤼헬의 <바벨탑> 명화를 진지하게 읽어 간 「공든 탑은 어떻게 무너지는가?」를 살펴보면 현재 우리가 직면한 정치 현실이 눈에 그려진다.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고소나 고발을 남발하여 형사 절차로 끌고 가는 일도 빈번하고, 선거가 끝나고 나서 패자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로 나라가 흔들리는 현상

을 직관하며 우려와 씁쓸함을 드러낸다. 법원은 과거를 심판할 뿐 미래의 설계도를 그리지는 못한다며 잘못된 탑을 허물고 다시 세우는 일은 여전히 국민의 뜻을 모으는 정치의 영역임을 강조한다. 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다.

제4장 한 폭의 그림은 한 편의 드라마
이 책의 장점은 때로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때로는 가벼운 주제를 다루지만, 어떤 주제이든 상관없이 독자가 술술 읽기 쉽다는 것이다. 쉽게 읽으면서도 독자들은 우리 사회의 문제와 명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깊은 사유로 이끄는 힘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문명의 속도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까?」 꼭지에서는 19세기에 그린 윌리엄 터너의〈전함 테메레르〉와〈비, 증기, 그리고 속도〉를 비교하면서 구시대로 사라지는 것들과 신시대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에 대한 감상을 풀어놓는다. ‘터너처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누리는 문명이 어디까지 이르렀는지 한 번쯤 바깥의 시선으로 바라보자는 것입니다.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문명의 소용돌이 속에 그저 휩쓸려 가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자는 말이지요. (중략) 지금 어디쯤 서 있는지 가끔 멈춰 서서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시간이라는 기관차에 몸을 싣고 빛의 속도로 달리는 이 시대! 도대체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는 알고 달려야 하지 않겠습니까?(본문 218쪽에서 발췌)’라고 이야기한다. 알아듣기 쉬운 말로 조곤조곤 말하듯 편안하게 쓰면서도 시대의 변화를 가늠하고 통찰하는 저자의 노련한 솜씨에 새삼 놀라게 된다.
책에 실린 다채로운 그림을 감상하면서 그가 쓴 글을 찬찬히 읽어보면 신장식 변호사가 추천사에 말했듯이 ‘변호사, 기자, 철학 세 가지에 모두 능통한 사람이 아니라면 쓰기 힘든 주제의 글들을 참 읽기 쉽게 써 내려갔다. 다행이다. 이런 재주꾼이 지금 우리 가까이에 있어서.’라는 대목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소개

어렵고 딱딱하게 여기는 법을 쉽고 편하게 풀어 전달하고 싶은 변호사입니다. 법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루는 일인 만큼 보다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사회부, 문화부, 체육부에서 일했고, IT 관련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늦은 나이로 사법시험에 도전, 사법연수원 40기를 수료했습니다.

현재 법무법인 ‘에이블’ 변호사로 재직 중입니다. 기자 시절 문화부에서 문학을 담당한 인연으로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를 맡기도 했습니다. YTN, MBC, KBS, SBS 등 여러 방송 매체에서 시사 분야에 대한 법률적 분석과 평론도 하고 있습니다.

뉴스의 숨은 의미를 알려 주기 위해 ≪사건 파일 명화 스캔들≫을 썼고, 법을 쉽게 전하려는 노력으로 ≪그림 읽는 변호사≫ ≪이야기 민법≫ ≪가족도 리콜이 되나요?≫ 등을 썼습니다. 그 밖에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헌법 다시 읽기≫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법 이야기≫ ≪십 대, 뭐 하면서 살 거야?≫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될 때≫ 등이 있습니다.

목차

제1부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 프리마티치오의 〈미다스왕의 심판〉•14

가수 아이유와 빚의 대물림 - 바실리 페로프의 〈트로이카〉•20

의심 대신 관심을 주세요 - 주세페 크레스피의 〈큐피드와 프시케〉•26

야곱의 사다리? 욕망의 사다리! - 윌리엄 블레이크의 〈야곱의 사다리〉•33

나에게 잊힐 권리를 다오! - 요하임 파티니르의 〈스틱스강을 건너는 카론이 있는 풍경〉•39

아이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의 〈주사위 놀이를 하는 아이들〉•45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하여 -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51

예수님도 못 참은 일이 있다? - 지오토 디 본도네의 〈성전 정화〉•57

장수시대의 빛과 그늘 - 귀스타브 모로의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62



제2부 명화로 세상 읽기


우리 시대의 에코 혹은 나르키소스 - 카라바조의 〈나르키소스〉•72

남다른 노력이 남다른 결과를 낳는다 -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의 죽음〉•78

아름다운 폭력은 없다 - 자크 루이 다비드의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85

눈먼 자가 눈먼 자를 이끌다 - 피테르 브뤼헐의 〈장님의 우화〉•92

도난이 명작을 만들다? -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98

아리따운 미녀의 죄와 벌 - 귀도 레니의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104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로 -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판도라의 상자〉•111

인생의 어두운 그림자까지 사랑하자! - 렘브란트의 〈사도 바울풍의 자화상〉•119

마음이 배부른 소박한 상차림 - 폴 고갱의 〈식사〉 혹은 〈바나나〉•126



제3부 세상에 길을 물을 때


커튼을 친 대낮의 나체쇼 - 존 콜리어의 〈레이디 고다이바〉•134

공든 탑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피테르 브뤼헐의 〈바벨탑〉•141

모든 인류는 지구가 키우는 식구다! -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정원사〉•148

눈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다 - 프란시스코 고야의 〈옷을 입은 마하〉 〈옷을 벗은 마하〉•156

목욕하는 여인에 대한 삐뚤어진 환상 - 에드가 드가의 〈욕조〉•163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 알프레드 드드뢰의 〈안락의자에 앉은 퍼그〉•170

삶의 흉터에서 찾은 아름다움 -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우르비노 공작 부부의 초상〉•177

작은 나비 효과가 불러온 큰 재앙 - 제라르 다비드의 〈캄비세스 왕의 재판〉•183

당신이 잠든 사이 무슨 일이? -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 여인〉•190



제4부 한 폭의 그림은 한 편의 드라마


삐뚤어진 시선은 부메랑이 된다 -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198

어머니라는 이름의 굴레 - 안니발레 카라치의 〈그리스도 죽음에 대한 애도〉•205

문명의 속도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까? - 윌리엄 터너의 〈비, 증기, 그리고 속도〉•212

검사도 판사도 똑같은 인간이다 - 장 레옹 제롬의 〈배심원 앞에 선 프리네〉•219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게 헛되도다 - 하르먼 스틴베이크의 〈인생의 헛됨에 관한 우화〉•226

시대를 뛰어넘는 막장 드라마 - 윌리엄 호가스의 〈최신 유행의 결혼〉 연작•232

외눈박이 거인의 삐뚤어진 사랑 - 오딜롱 르동의 〈키클롭스〉•240

불륜 남녀와 공권력의 줄타기 - 틴토레토의 〈비너스, 마르스 그리고 불칸〉•247

자연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253

한줄 서평